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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마이클 무어 감독 - 식코(Sicko)
글쓴이 : 관리자a 날짜 : 2011-08-26 (금) 05:09 조회 : 1346




 
자막유 
"화씨 911"로 우리에게 알려진 마이클 무어가 새 다큐멘타리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칸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그의 새 다큐멘타리는 '환자'를 뜻하는 'Sicko' 라는 작품인데요, 이 번에는 말 많고 탈 많은 미국의 의료 보험 제도에 대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칸 에서의 반응도 좋았고 미국인들의 여론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벌써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이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오는 6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인 이 작품은 벌써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무어는 쿠바와  미국을 비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미국에서는 15% 이상의 국민들이 아무런 의료 보험 혜택 없이 살아 가고 있는데 미국보다 수십 배 가난한 쿠바에서는 전국민 의료 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쿠바도 할 수 있는 일을  미국은 왜 못하는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특히 무어는 이 다큐멘타리를 제작하면서 지난 2001년 9/11 사건이 일어났을 때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병을 얻은 몇 사람들을 데리고 쿠바에 가서 진료를 받게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들은 미국에서는 받을 수 없었던 의료 서비스를 쿠바에서 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9/11 과 쿠바 그리고 미국을 상징적으로 한데 묶어 미국 정부에게 강한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쿠바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게한 사실에 대해 미국 정부는 그것이 자신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쿠바 경제 봉쇄 정책을 위반했다고 보고 범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영화 홍보는 기가 막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큐멘타리를 이용해서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면에서는 천재적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클 무어가 어떤 작품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키겠지요. 벌써 부터 다큐먼타리의 내용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들 들어 "마이클 무어가 본 쿠바의 병원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다. 쿠바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병원이 따로 있고 그 병원은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이용하는 병원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쿠바의 일반 국민들을 위한 병원에서는 환자의 식사를 집에서 준비해 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누와 수건까지도 집에서 다 가져간다. 그리고 심각한 의료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의료 보험 제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저는 주립 대학에서 제공하는 주정부 공무원들의 의료 보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입하고 있는 의료 보험으로는 치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병원에 특별한 허가 절차 없이 갈 수 있지요. 그리고 의사를 방문할 때도 18 달러의 기본 진료비만 내면 그 이상의 금액은 보험으로 처리가 됩니다. 심지어 수술을 받을 때 조차도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복강경을 이용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받고 3일간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청구되는 금액이 단지 75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의료 보험 회사에 청구한 금액은 거의 2만 달러에 가깝더군요.

물론 모든 보험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보험에 따라서는 의사를 지정해서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의를 거쳐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진료는 반드시 보험 회사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진료를 받은 이후에 보험 회사에서 진료비 지급을 거절해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매 달 납부 하는 보험금도 적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대학에서 상당 부분을 지원하지만 매달 월급에서 공제되는 보험금이 약 200 달러 가량 됩니다. 하지만 의사를 만난 후 나중에 보험 회사에서 보내오는 결산서를 보면 결코 그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종종 주정부 공무원들의 월급이 적다고 불만을 늘어 놓다가도 의료 보험 이야기가 나오면 이구동성으로 그나마 그것 때문에 직장을 계속 다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가난한 많은 사람들이 의료 보험 없이 살아갑니다. 이러한 기형적인 보험제도에 대해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불만이 있고 그것을 고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보험 회사와 제약 회사들이 가진 막강한 로비력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일반 시민 단체의 목소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무어의 이번 다큐멘타리는 미국 최고의 로비력을 가진 제약 회사들에 도전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이나 바락 오바마, 루디 줄리아니 등이 이미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 시점에서 이 다큐멘타리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기대됩니다. 제가 듣기로 마이클 무어는 예전부터
힐러리를 지지한 사람이고 또 이번 선거에서 힐러리는 전국민 의료 보험 정책을 공약의 한 가지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과연 이 다큐멘타리가, 마이클 무어는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설사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엉망 진창인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분명 고쳐져야 할 문제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한국 교민들 가운데에서도 의료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쩌다가 응급으로 맹장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보험이 없어 수술비와 입원비로 몇 만달러를 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그리고 비교적 단기간 체류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치과 치료는 방학 중에 한국에 가서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왕복 항공료를 감안하고서라도 그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는 계산인데 그 말이 전혀 얼토당토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료 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저에게도 웬만한 내과 수술보다도 치과 잇몸 치료가 더 비쌉니다. (그래서 하루에 세 번 열심히 양치질 하고 치실도 사용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나라가 참 좋은 나라입니다. 물론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지만요. 아래에 Sicko 의 예고편을 옮겨 봅니다. 마이클 무어 특유의 교묘한 편집(때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을 통해 보여주는 재치있는 풍자와 날카로운 위트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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